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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간 李총리, 소비자에게 "날계란 더 믿을만…안심하라""식품안전 확실히 챙기는 사례 갖추고 싶다" 농관원 유착관계 "가능성 있어…그걸 끊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계란' 후속조치 상황 점검을 위해 19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한 대형마트를 찾아 계란 매장에서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2017.8.19

"안심해도 됩니다. 날계란이 오히려 더 믿을만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대형할인 매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로부터 "계란을 애들 때문에 많이 먹는 편인데 고민이 되고 망설이게 된다"는 토로에 이같이 말하며 '살충제 계란' 사태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 총리는 이날 살충제 계란에 대한 관계부처 후속조치를 점검한 뒤, 인근 홈플러스 세종점을 찾았다. 이 총리는 소비자에게 "49개 농장 계란을 전부 다 없앴다. 시중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은 전날(18일) 살충제 계란 사태로 전국 1239곳 농장을 점검(전수검사)한 결과 "1190개 농장이 적합,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매장 점장에게 매대에 나와있는 계란들이 언제쯤 들어온 것인지, 매출 변동은 얼마나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소비자를 향해 "닭고기도 검사를 거쳐야만 도축이 된다. 도축해 나오는 달걀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며 "도축될 땐 샘플이 아닌 전량조사로 하니 안심해도 된다. 너무 걱정말라"고도 말했다.

이 총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매장에서 계란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매장으로) 오면서 날달걀을 깨먹거나 그런 것은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오버하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내주 초면 소비도 회복되고 돌아설 것"이라며 "눈속임을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손해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대형매장에 들르기 전 살충제 계란 사태 관계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농식품부를 차례로 방문해 전날 전수검사 발표 이후 후속조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했다.

이 총리는 식약처와 농식품부 관계자들을 향해 사태가 완전히 수습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향후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수습책을 마련하는 일에도 매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계란' 후속조치 상황 점검을 위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김영록 장관과 상황실로 이동하고 있다.2017.8.19

이 총리는 식약처에서 "이번 파동이 완전히 수습되고 소비자들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지금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살충제 검사를 이번에 처음으로 했다는 것은 우리 식품 안전행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이전 정부부터 그런 방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답습되고 있겠지만 이제는 그런 전례답습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 잘못이라도 사과를 해야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자유로워지기 위해 이전 정부인지 따지지 말고 사과할 건 하고 털어버릴 건 털어버리고 시정할 것은 대담하게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농식품부에서도 "국민들이 완전히 안심하실 수 있을 때까지 부분적 재검사는 또 있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까지 일단락 되면 친환경 인증 신뢰도 문제 해썹(HACCP)마저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상황이 돼 그런 행정을 냉엄하게 재점검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월요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말씀하시면서 농식품부와 식약처를 포함한 관계부처들이 해야할 일이 명료해질 것"이라며 "총리실을 중심으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든지 하는 방식을 통해 식품안전을 확실히 챙기는 사례를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18일) 청와대 참모진과 2시간여 오찬회의에서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 축산업 전반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총리는 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퇴직자들이 '친환경 인증'을 맡게 돼 관계자들 간 '모종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끊어주셔야 한다"며 "전문성이라는 미명 아래 유착까지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이전 정부'가 예산을 확보, 써서는 안될 살충제를 쓰도록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이 '현 정부'가 한 것처럼 보도됐다며 "저도 21년 기자로 산 사람으로서 몹시 부끄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리는 "예전 정부 일이라고 해서 우리 책임이 아닌 것은 아니다. 바로 시정하지 못한 것은 미안하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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