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6회계년도 결산에 대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17.8.18

여야는 지난 18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 결산 국회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19일 입을 모았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청산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준비 중인 내년도 예산안을 겨냥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등 구체적인 대응 전략에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오전 구두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예산을 결산하는 마지막 결산 국회가 어제(18일) 시작됐다"며 박근혜 정부 예산 검증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으로 탄핵된 만큼 적폐 청산을 하는 것을 중요한 중심으로 잡고 있다"며 "이번 결산 국회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과 적폐를 살펴보고 바로잡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예산안은 11월에 시작될 예산 국회에서 준비하면 될 것"이라며 "지난 정부에 대한 잘못을 파헤치고 문제점을 반성조차 하지 않고 적폐 청산을 가로막으려고 하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수야당은 이번 결산 국회를 통해 새 정부 내년도 예산안을 검증하는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결산을 하면 앞으로 예산 방향이 잡힌다"며 "보통 정부가 이어진다면 결산을 통해 예산을 잡아주게 되는데 이번에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전년도 예산 운영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했고 문제가 있었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당은 그를 바탕으로 예산이 잘 짜여질 수 있도록 예산 심의에 올바로 반영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결산 국회가 자칫 정치적 쟁투의 장으로 전락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정권이 바뀌고 여야가 바뀐 상황에서 결산 국회를 서로 간의 정치적 선정의 장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국민들이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결산 국회에서 예산의 사용 내역과 미집행 예산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작년도 20조원 정도의 예산이 미집행 상태"라며 "예산을 100% 집행해도 경기 부양에 충분했는지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미집행 예산이 많은 것인지 꼼꼼히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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