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하고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의 결심 보고를 청취했다. (노동신문)

북한 당국이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미사일 실험을 지속하면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는 내용의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일본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거주 시민은 "당국이 경제봉쇄를 풀기 위해 미사일을 쐈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하면 미국과 한국이 무릎을 꿇고 식량을 보낼 것이며, 그러면 생활이 좋아질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하는 한편 이에 대한 정당성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북한 주민들이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대북 제재가 이행됐다는 점도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역시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경제 제재를 받는다고 하면 일반 주민이 피해의 원인을 정권으로 돌리려고 하는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김정은 정권이 미국령인 괌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지난 8월 초에도 북한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모임이나 강연회 등이 군대와 여성동맹, 직장 등에서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 주민은 미사일 발사와 성공 여부에 관해 거의 관심이 없으며 오히려 "인민군 병사가 먹을 것이 없어 영양실조에 걸리는 마당에 전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일반 주민은 미사일 강국이 됐는지에 관심이 없다"면서 "미사일 실험과 인민 통제 등을 그만두고 주민들이 잘 먹고 잘 살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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