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인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갈무리)

중국이 북한산 석탄, 해산물 등에 대한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이행한다고 전격 발표함에 따라 관련 무역을 하던 중국 측 업자들이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상인들이 운영하는 한 커뮤니티는 SNS 계정을 통해 "대북 제재로 인해 중국 훈춘 해산물 상인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4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2371호의 이행을 위해 북한산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다음날인 15일부터 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훈춘과 북한 라선시 사이의 권하 세관 인근에서 "북한을 제재하기에 앞서 중국 국민들의 손실을 보호해야 한다" "중국 상인들은 교역이 금지되는 것을 몰랐다" 등의 현수막을 들고 항의했다.

북한에서 훈춘으로 들어오는 다리에 냉동 게, 새우, 오징어를 가득 담은 트럭 수십대가 있었으나 갑작스럽 금수 조치로 입국이 안됐다는 것이다.

관련 무역을 했다고 밝힌 한 중국 상인은 "많은 해산물들이 권하세관과 세관을 잇는 다리에 묶여 있다"며 "북한 나선 쪽에도 중국 상인들이 가공하거나 보관하고 있는 해산물들이 묶여있다"고 말했다. 이 상인은 "오징어만 하더라도 수만톤(t)에 달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훈춘의 상인들이 이미 매입해 가공해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상품들"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VOA)는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의 대북 지렛대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카이지엔 중국 푸단대 교수는 "중국 정부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중재자 역할로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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