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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에너지 업계는 '개기일식'이 걱정…왜?美 14주 영향…캘리포니아 등 대비에 만전 "전력난 가능성 낮아…논의 활성화 계기되길"

미국 전역이 21일(현지시간) 오전 관측될 '99년 만의 개기일식' '태양의 슈퍼볼'에 들썩이는 가운데, 유독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현지 태양 에너지 업계다.

20일 온라인 매체 복스(Vox)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 등 태양광 발전이 활성화한 지역의 태양광 발전소들은 이번 개기일식을 앞두고 수개월간 만일의 전력난에 대비해 왔다.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미국 약 14개 주에서 태양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 생산량은 급격히 감소해 최악의 경우 대규모 전력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너지관리청(EIA)은 1900유틸리티 단위의 태양광 발전소가 이번 개기일식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태양광 발전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그 타격이 크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에너지는 미국 전체 사용량의 절반에 달한다. 개기일식 동안 캘리포니아주의 태양 복사열은 70%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 전력 설비의 80%를 관리하는 독립시스템운영국(CAISO)의 스티븐 그린리 대변인은 "우리의 태양광 발전소는 개기일식이 이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2시간~2시간30분 동안 전력 생산 능력을 절반 이상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CAISO는 2015년 개기일식에 대비한 경험이 있는 독일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조언을 얻기도 했다. 독일은 당시 태양광이 80%가량 차단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력난을 겪지 않았다. 화력·수력·원자력 발전소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급 균형을 맞춘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알루미늄 제련소에 전력 사용량을 일시적으로 줄일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린리 대변인은 전력난 방지를 위해서는 타이밍과 에너지 출력 변화 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양열 에너지가 감소하는 동안 우리는 다른 발전 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개기일식이 끝나고 태양빛이 돌아오면 우리는 다른 발전 전력을 낮추고 수급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도 천연가스 발전소 등과 손을 잡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해에만 37만1000여가구가 태양광 전력을 공급받았다. 이번 개기일식 때는 발전량이 2.5기가와트시(GWh)에서 0.2GWh로 줄어들 전망이다. 

주에서 생산되는 태양 에너지의 4분의 3 이상을 관리하는 듀크에너지는 "일식 동안 도움을 줄 천연가스 발전소가 있다"며 "(일식으로) 소실된 에너지를 유연한 화석자원으로 대체하는 것 외에도, 운영자들이 기상 조건에 따라 하늘이 어두워지기 전 점진적으로 태양열 생산을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개기일식이 전력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각 공급업체가 철저히 대비를 한데다, 개기일식 관측 시간대가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하는 오후 4~9시를 비껴가서다. 

캘리포니아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의 마이클 피커 회장은 "우리는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고 생각해 왔으므로 놀랄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아메리카전력안정기구(NERC) 측도 개기일식이 대량 전력 시스템에 대한 안정성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이번 개기일식이 전국적으로 자리잡은 태양광 산업의 안정성을 시험하는 무대가 되고,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을 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피커 회장은 이번 개기일식이 "변덕스러운 천연자원에 의존하는 전력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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