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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이 특별조사 지시한 5·18 헬기 기총사격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동구 금남로와 전일빌딩 주변에 헬기가 떠 있는 것을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특별조사를 지시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기총사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취임 이후 5·18 기념식에서 '헬기사격'의 진실을 밝히겠다던 강력한 의지를 실현한 것으로 5·18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80년 5월 당시 군 헬기사격을 뒷받침할 규명작업은 지난 1월 본격 시작됐다.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무더기 탄흔에 대해 광주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가 나오면서부터다.

전일빌딩은 광주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 위치한 건물로, 37년 전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에 대항했던 역사적 장소다.

광주시가 전일빌딩을 문화복합시설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5월 단체 등의 요구로 건물 안에 있는 총탄조사를 국과수에 의뢰했고, 국과수는 '헬기 사격이 유력하다'는 감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는 이후 감식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5·18진실규명단을 꾸리고 1980년 당시 전일빌딩에서 근무했던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집단 인터뷰등을 실시한 끝에 '헬기 사격'에 대한 다수의 증언을 확보했다.

지난 3월엔 헬기사격의 즉접 증거가 될 실제 총탄과 추가 탄흔을 찾기 위한 국과수 추가 조사에서 헬기사격으로 추정되는 탄흔 자국이 추가로 발견됐다.

특히 부챗살 모양의 탄흔 흔적으로 미뤄 '기관총 사격'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공중에서 사격했을 것이라는 국과수 의견이 나온 바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 10층에 있는 '5·18 당시 헬기 사격 탄흔 추정' 발견지를 찾아 탄흔을 살펴보고 있다. 2017.3.20

시는 5·18 진상규명을 위해 계속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밝혀왔으며 5월엔 5·18 관련 군 문서와 검찰수사 기록, 증언과 면담 등을 종합한 결과 광주에 대한 헬기사격은 1980년 당시 '육군본부 작전지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발표도 내놓았다.

헬기 사격에 대한 진실이 점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5·18 당시 공군 조종사의 인터뷰는 기폭제가 됐다.

해당 조종사는 인터뷰에서 "500파운드 폭탄 두 발을 F5-E/F기에 싣고 광주로 출동할 준비를 했다. 고성능 기관포와 폭탄으로 무장하고 심적 각오를 다지고 비상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인터뷰가 공개된 다음날인 지난 22일 5·18 진실규명과역사왜곡대책위 및 전남도청 복원대책위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발포 명령자와 더불어 '공대지 폭탄투하' 지시의 최초 명령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지역사회 기관장과 원로, 5·18 관계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정부와 군은 공군의 폭탄장착 광주출동대기와 전일빌딩 헬기사격 발포명령 등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5·18 진상규명특별법을 제정하고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시민사회의 요구에 문 대통령은 하루 만인 이날 5·18 당시 공군전투기 부대의 광주를 향한 출격대기명령, 전일빌딩을 향한 헬리콥터 기총사격 사건 등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했다.

5·18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 당시 "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라고 밝힌 데 대한 의지의 표명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기념한 청와대 자체 인터뷰에서도 '100일 중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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