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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조은화양 3년만에 가족 품 돌아오나…다정하고 속 깊은 딸회계공무원 꿈꾸던 전교 1등…아침마다 엄마에게 뽀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인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와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지난 4월 4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앞에 마련된 미수습자 가족 컨테이너 앞에서 아이들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어루만지고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 중 한 명인 단원고 2학년1반 고(故) 조은화양이 3년여 만인 13일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내 수색 과정에서 은화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되면서, 1123일 만에 돌아 오게 될 은화양은 생전 부모님 속을 썩이는 일 없이 항상 속이 깊고 다정한, 꿈 많은 딸이었다.  

은화양은 아픈 오빠를 보면서 일찍 철이 들어서인지 부모님을 걱정시키는 일이 없었던 딸이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행 비용이 많다고 미안해 할 정도로 속이 깊었다고 한다.

은화양은 매일 엄마에게 뽀뽀를 할 정도로 다정한 딸이기도 했다. 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뽀뽀부터 했던 아이"라며 "하루에도 문자나 카톡을 몇 통씩 했다"며 딸의 연락을 그리워했다.

한동안 4·16 기억교실 은화양의 책상에는 누군가가 쓴 '너 진짜 계속 결석할 거니? 제발 은화야'라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학교에서도, 독서실에서도 성실히 공부했던 은화양이 이토록 오래 결석할 리 없다는 듯 애절한 어투였다.

회계 공무원이 되기를 꿈꿨던 은화양은 전교 1등을 도맡아 할 정도로 학업에 뛰어났다. 특히 수학을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세월호에서 발견된 은화양의 가방 속에는 휴대전화, 지갑과 함께 독서실 카드와 볼펜 등이 들어있었다.

하루에도 여러번 연락을 주고 받던 딸은 '배가 45도 기울었어'라는 문자 메시지를 전한 후 소식이 끊겼다. 2014년 4월16일 딸이 물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이금희씨는 젖은 옷이라도 갈아입히려고 서둘러 진도로 내려갔지만 3년이 넘게 지나고 나서야 딸을 품에 안을 수 있게 됐다.

은화양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참사 이후 딸을 찾기 위해 힘겹게 사투를 벌였다. 전국 백방을 뛰며 강연 등을 통해 아직 세월호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미수습자 가족에게 '추모'는 이른 단어"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인양 후에는 목포신항에 머물며 애타는 마음으로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

3년 만에 딸을 품에 안게 된 어머니 이금희씨는 은화양으로 추정되는 유해 수습 소식에 "아직 내가 직접 확인을 못한 상황"이라며 "성급하게 추측하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쯤 세월호 선내 수색과정 중 4층 선미 좌현에서 사람의 얼굴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처음 발견됐다. 치아 대조 결과 미수습자인 단원고 여학생 조은화양의 유해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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