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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개장 100일…여러 논란 속 진화 중강한 햇볕·안전성 문제 등 논란 잇따라 교통혼잡 대책·주변 상권 활성화 좀 더 지켜봐야
27일 오후 개장 100일을 맞은 서울 중구 서울로7017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361만명이 서울로7017을 방문했다. 2017.8.27

지난 5월20일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고가보행길 '서울로7017'이 27일 개장 100일을 맞았다. '서울로7017'이란 명칭은 마포구 만리재로와 중구 퇴계로를 연결하는 도로였던 서울역고가를 2017년 17m 높이의 사람이 다니는 17개 보행길로 재탄생시킨 사업이란 뜻에서 붙여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총 361만명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사업 계획 초기부터 이런저런 논란을 낳았던 '서울로 7017'은 개장 이후 100일 동안에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내리쬐는 햇볕, 사람도 식물도 숨이 '턱'

개장 당일에만 무려 15만명의 인파가 몰려들 만큼 서울로7017의 출발은 대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내리쬐는 햇볕'이 문제였다. 여기저기서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용객들의 불평이 쏟아졌다. 실제로 무더위가 다가올수록 서울로7017 방문객 수가 줄었다. 또 낮 시간대 방문객의 수가 줄고 야간시간대 방문객이 늘기도 했다.

이에 시는 개장 이후 곳곳에 안개분수대 15개, 쿨팬 2개, 스프링클러 9개 등을 설치했다. 또한 원형 그늘막을 10개 추가로 설치하고 15개의 몽골텐트도 설치했다. 서울로7017 5개 지점에는 양산을 비치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람들에 대한 대책은 어느정도 세워졌으나 서울로7017에 심은 식물들에 대한 우려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실제 햇빛이 강한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주목나무가 고사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27일 찾은 서울로7017에서는 자작나무가 '생육관찰중'이란 명찰을 달고 집중관리 받고 있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 고가보행길 '서울로7017'에 심긴 자작나무

이와 관련해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서 서울로의 다양한 식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식생관리방향도 설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람도 이사를 하면 힘이 들지 않냐. 식물도 살던 곳이 바뀌면 몸살을 앓기 마련"이라며 "2만4000그루의 꽃·나무들 중 93~97% 가량은 폭염과 장마를 이겨내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논란 재점화 되기도

서울로7017이 개장한 지 열흘이 되지 않아 한 외국인이 투신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5월29일 오후 11시30분께 카자흐스탄 출신의 A씨가 서울로7017에서 투신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서울로 난간 높이(1.4m)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시는 안전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난간에 안내문 게시, 안내방송 실시, 난간 하부 타공망 설치 등 안전대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비인력을 기존 16명에서 31명으로 2배 가까이 증원했다. 경찰서·소방서 등과 연계해 제작한 긴급 구조 대응 매뉴얼도 지속 업데이트 중이다.

이달 초에는 서울로7017 바닥 곳곳에 금이 가는 균열현상이 발견돼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 되는 듯 했다.

당시 시는 설명자료를 내며 적극적으로 안전성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시는 "균열은 콘크리트 포장층에 발생한 것"이라며 "서울로7017 구조적으로 안전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로7017 개장 100일인 27일 현장을 찾아보니 당시 언론에 공개됐던 갈라짐에 대한 흔적은 희미했다. 균열부위에 대한 작업을 한 후 마무리 처리까지 끝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7월1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야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열린 ‘남대문시장 야간 대축제’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7.7.1

◇교통 대책과 남대문시장 등 주변 상권 활성화는…

서울로7017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찻길이 사람길로 변신한 만큼 서울로7017 개장 전부터 교통혼잡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차량 이용이 빈번해 막히기 일쑤인 필수 교통시설이었는데 사라지는 것에 대한 비판 의견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시간이 지나면 운전자가 자율적으로 우회도로를 선택해 교통혼잡이 줄 것이라는 등의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개장 100일째인 지금까지도 여전히 인근 지역의 교통이 혼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시간을 더 가지고 지켜보는 한편 이에 대한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남대문시장 등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시가 기대했던 효과다. 하지만 남대문시장에서 만나본 상인들 대부분이 서울로7017 개장 전과 후가 별반 다를 바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히려 나빠졌다는 상인도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로 7017 개장을 전후해 남대문시장을 찾는 시민이 1.23배 뛰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로7017은 관련 시민 불편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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