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2017.5.14

청와대는 1일 조속한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이하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재차 제안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 당시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고 약속한 것을 소개하면서 "그 협력의 정치를 열어가는 틀로 대통령께서 취임 직후 제안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선 지난 5월 5당 원내대표들도 흔쾌하게 동의를 한 바 있다"면서 "그동안 여야정 협의체가 진행되지 못해 아쉽지만 이제 정기국회가 시작된 지금 이 시점에는 여야정 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구성해 운영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국민은 생산적 정치를 원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정기국회는 안보와 민생 등 여야정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전 수석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여야정이 국민의 뜻을 함께 받드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협치를 실천하는 현실적인 지름길"이라면서 "대통령께선 협의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길 계속 바라고 있다. 다시 한 번 빠른 시일 내 여야정 협의체가 운영될 수 있게 국회와 야당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선 여야정 협의체가 운영된다면 입법과 예산을 포함한 국정현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와 깊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각 당에 내용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당 원내대표(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소개한 뒤 "그동안 사실 우 원내대표에게 여러 차례 요청했고, 지난주엔 우 원내대표가 4당 원내대표 회담에서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여야정 협의체의 참석 범위에 대해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정도가 상설 멤버가 되고, 이슈에 따라 사회부총리 또는 경제부총리, 관계 장관들, 청와대에선 정무수석과 관계 수석들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재는 대통령이 할 수도, 국무총리가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멤버 등은 협의와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정의당 참여 여부에 대해 "대통령이 5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제안했다는 자체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정의당도 지난 대선에서 다른 당에 못지 않은 득표를 했고, 또 현실적으로 다당제 프레임인 만큼 포함시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는 새해 예산안에 대한 대통령 시정연설과 관련, "시정연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은 '계기만 된다면 국회와 늘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늘 협력을 구하겠다. 한시라도 소통하고 최대한 협력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