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5일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기업용 대화형 AI인 '브리티'를 선보였다.

삼성SDS, SK C&C, LG CNS 등 국내 IT 서비스 '빅3'가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앞다퉈 선보이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삼성SDS는 지난 6월 공개한 빅데이터 분석 AI 플랫폼 '브라이틱스', 이미지나 동영상을 분석하는 '시각 AI'에 이어 자연어 대화가 가능한 기업용 AI '브리티'를 5일 선보였다. 브라이틱스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플랫폼이라면, 브리티는 자연어로 대화하며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는 AI비서 '빅스비'와 차이가 있다. 빅스비와 브리티 모두 음성명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빅스비는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브리티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AI비서다.

빅스비는 스마트폰에서 음성·이미지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일례로 "카카오 내비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알려줘"라고 말하는 식이다. 브리티는 고객응대와 기업자원관리(ERP) 등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자주나오는 고객질문이나 불만사항 등을 토대로 언어데이터를 추출하므로 학습할 언어의 양도 함축적이다. 그래서 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한달밖에 안걸린다.

SK C&C는 오는 6일 한국어 학습을 마친 '에이브릴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IBM의 코그너티브(인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이브릴 API는 대화, 자연어분류, 언어번역, 이미지인식, 자연어 이해, 성향분석 등 8종을 기반으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다. 에이브릴도 고객사마다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와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딥러닝하기 때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C&C 관계자는 "고객사는 우리말을 학습한 에이브릴의 8종 API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에이브릴 API를 이용해 기업들이 원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 8월말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경영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Data Analytics & AI Platform)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이 분석하고 싶은 데이터를 MS 애저, AWS 등 멀티 클라우드에 접속해 올리면, DAP을 통해 1시간 내에 표나 그래픽·보고서 등의 형태로 분석 결과를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글로벌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DAP을 거쳐 구매 지역·시기·연령·성별 선호 제품 등의 데이터가 추출돼 제품별 유형 분석은 물론 특정 제품의 수요도 예측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고비용과 복잡한 기술 때문에 빅데이터 분석이나 AI 서비스 개발에 선뜻 나설 수 없었던 기업들이 DAP을 이용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