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IRBM)인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미국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자신들의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는 현실을 미국이 외면해서도, 오판해서도 안 된다고 위협했다.

미국 언론인 폭스뉴스는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발사한 미사일 1발이 'KN-17'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로켓 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주체106(2017)년 5월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지상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화성-12형이라는 미사일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는 위력이 강한 대형중량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새형의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해 최대고각 발사체제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된 로켓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2111.5㎞까지 상승비행해 거리 787㎞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켓 시험발사를 통해 우리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우리 식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의 유도 및 안정화체계, 구조체계, 가압체계, 검열 및 발사체계의 모든 기술적 특성들이 완전히 확증됐으며 새로 개발된 로켓발동기의 믿음성이 실제적인 비행환경조건에서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가혹한 재돌입환경 속에서 조종전투부의 말기유도특성과 핵탄두폭발체계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로 미루어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통신은 김정은이 시험발사를 하루 앞두고 로켓 총조립 전투현장을 찾아 발사준비과정을 직접 지도했고, 발사 당일에도 로켓 시험발사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화성 12형의 시험발사를 '대성공'이라고 표현, "그 누가 인정하든말든 우리 국가는 명실상부한 핵강국"이라며 "상상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비상히 강화발전된 우리의 핵억제력으로 핵공갈을 일삼는 자들을 단호히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완성된 무기체계가 결코 미국의 영원한 독점물로 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상응한 보복수단을 쓸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은 그 기회에 조선의 탄도로켓들이 미국에 실제로 위협이 되는가 되지 않는가 하는 것을 속시원히 보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는 현실, 섬멸적보복타격의 온갖 강력한 수단이 우리의 수중에 있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도, 오판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고도로 정밀화·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고 필요한 시험준비를 더욱 다그쳐나갈 데 대해 명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리병철·김정식·정승일·장창하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과 김락겸 인민군 전략군 사령관, 로켓연구부문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 등이 현지에서 김정은을 맞았다. 김정은은 이날 로켓 연구부문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특별감사'를 주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14일) "오늘 오전 5시27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불상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700여㎞로써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폭스뉴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군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 1발은 1단 액체추진제 대함 탄도미사일(ASBM) 'KN-17'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N-17'은 북한이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발사 실험을 감행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이번에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현재 미 태평양사령부는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지 않다고 폭스뉴스는 덧붙였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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