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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를 찍는다. 나를 찍는다포토에세이: 로힝야 인종청소
  • 사진: 아불칼람(Abul Kalam) / 글: 이유경
  • 승인 2017.09.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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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칼람은 로힝야 난민이다. 32년전 미얀마 북서부 라까잉 주 마웅도 보르고지빌(Borgozibil)에서 태어나 11살이 되던 1996년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배를 나눠 타고 홀로 방글라데시로 왔다. 그는 “미얀마에선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어서..”라고 혼자 집을 떠난 이유를 말했다.

“유 노, 아이 엠 로힝야..”

부모님은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 아들을 보내면 뭔가 더 낫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하신 모양이다.

그 부모님은 지난해 (2016) 10월 로힝야 무장단체의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첫 공격 후 벌어진 미얀마 군 군사작전(일명 “청소작전”)통헤 방글라데시로 넘어왔다. 그의 다른 친척들도 8월 25일 공격이후 급격히 악화된 인종학살 현장을 떠나 방글라데시로 왔다. 고향 마웅도 타운쉽은 이제 로힝야들이 거의 “청소”돼 나간 유령지구가 됐다. 그곳에 미얀마 정부가 ‘마웅도 경제특구’를 건설한다는 보도가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아불은 2년전부터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주변을 부지런히 찍어왔다. 카메라속 인물은 당연하게도 모두 로힝야 난민이다. 그가 이번 유례없는 최악의 난민 사태 현장을 또한 꾸준히 담고 있다. 사진 어디에도 신발을 신은 이가 없다. 등에 업힌 노인, 홀로 도착한 여성, 갓난아기, 어린이... 지금 방글라데시로 넘어오는 이들의 절대 다수는 배고프고 심신이 바닥났다. 잔혹한 살해현장을 목격한 이들 다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황폐해져 있다. 그런 난민들의 모습은 곧 아불 자신의 모습이고 그는 지금 정체성을 박탈당한 자신을 세상에 명료한 존재로 기록해두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은 아마츄어지만 여느 프로페셔널 사진가와 다른 그 독특한 정체성이 아불 칼람 사진의 값어치다. 자신을 찍고 자신같은 타인을 찍는 ‘로힝야 난민 사진가’의 값진 사진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8월 25일 로힝야 무장단체의 경찰 초소 공격으로 촉발된 미얀마 군의 대 로힝야 군사작전으로 로힝야 대량 난민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유엔은 9월 11일 현재 37만명의 난민들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고 밝혔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방글라데시 영토에 들어온 로힝야 난민, 한 남성이 아버지로 보이는 노인을 업고 이동중이다. 노인을 업고 혹은 들것에 실어 난민 대부분은 미얀마 북서부 아라칸주 (라까잉주) 마을에서 방글라데시로 여러날 걸어 왔다. 신발을 신은 이는 거의 없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로힝야 난민 대부분은 노약자와 여성, 어린이들이다. 남편을 잃고 홀로 오거나 어린 아이들과 온 경우가 적잖이 눈에 띈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로힝야 난민 루지나는 미얀마 아라칸 주(라까잉주) 라띠동 타운쉽에서 왔다. 그녀는 군이 남동생을 죽인 후 그녀 몸에 불덩이를 던져 자신도 죽이려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사진 오른쪽)가 간신히 빼내서 살아났다는 라지나 한쪽팔에는 화상이 남아있다. 루지나는 네 아이의 엄마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방글라데시 국경을 갓 넘어 이동중인 로힝야 난민 남성들. 방글라데시로 밀려드는 난민 중에는 갓난 아이도 적잖이 눈에 띄는 가운데 대부분이 노약자, 여성, 어린이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로힝야 무슬림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종교가 다른 힌두 커뮤니티도 이번 인종학살의 희생자들이다. 사진속 힌두 여성은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지역 (기존 난민캠프 위치한 곳) 국경없는 의사회 (MSF) 건물앞에서 혼자 우두커니 서 있었다. 피난길에 가족을 다 잃었다고 말했다. 미얀마 정부는 이번 사태에서 “벵갈리 (로힝야 비하 호칭) 테러리스트들이 힌두를 죽였다”는 선전을 반복하며 두 커뮤니티 대립구도를 만들고 있다. 또, ‘벵갈리(로힝야)들이 스스로 집을 방화하는 장면’으로 내보낸 사진속 인물 둘은 힌두피난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이번 로힝야 대량 난민 사태 그리고 미얀마 아라칸주에서 발생한 학살에 대해 유엔인권최고대표부(OHCHR) 수장인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은 11일 “인종청소의 교과서”라고 말했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방글라데시 영토에 들어온 로힝야 난민, 서로 업고, 부축하며 이동중이다. 난민 대부분은 미얀마 북서부 아라칸주 (라까잉주) 마을에서 방글라데시로 여러날 걸어 왔다. 신발을 신은 이는 거의 없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난민물결은 계속된다. 9월 11일 현재 유엔은 37만명이 방글라데시 영토안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만명이 지금도 정글을 이동중이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한 로힝야 난민부분가 한 아이를 안고, 한 아이는 소쿠리에 넣어 들것에 걸어 이동하고 있다. 불투명한 미래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방글라데시에 콕스바자르, 테크나프 지역 거리는 로힝야 난민들로 가득하다.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 시급하다는 경고다.  (photo: Abul Kalam / 뉴스투어)

사진: 아불칼람(Abul Kalam) / 글: 이유경  Lee@penseu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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