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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일합의는 역사를 판 것"…1300회 맞이한 수요집회김복동·길원옥 할머니 日대사관에 200만 서명 전달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향한 메시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7.9.6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제1300회를 맞이한 1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집회 참가자들은 "피해 할머니들이 바라는 평화가 오는 날까지 일본 정부의 반성과 법적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집회를 열고 "수요시위가 1300번의 울림이 되기까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은 스스로 인권운동가가 됐다"며 "일본 정부의 반성과 법적 배상을 우리 손으로 이뤄낼 때까지 다음 주 1301차부터 다시 나비 날갯짓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전 11시30분쯤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는 일본대사관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해 세계 155개국에서 참여한 약 200만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두 할머니가 서명을 전달한 뒤 수요집회 현장에 도착하자 참가자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경과보고에서 "지난 1992년 1월8일 첫 수요집회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한국 사회조차 피해 할머니들을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며 "그래도 할머니들은 목소리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고 정의가 이뤄지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상징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표는 "일본 정부보다 한국 정부가 더 밉다던 황금주 할머니, 한국 정부는 누구의 정부냐고 외쳤던 김순덕 할머니가 눈에 선하다"며 "한국 정부는 피해자들을 배제한 채 강남 지역 아파트 한두채 값도 안 되는 10억엔으로 아직도 몇명이 끌려갔는지도 모르는 여성들의 피울음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석한 양징자 일본·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 공동대표는 "2015년 한일합의를 놓고 김복동 할머니는 '역사를 팔았다'고 표현하셨다"며 "잘못된 합의를 잘 표현해준 한마디다. 일본은 역사를 인정해야 하지만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지역에서 수요집회를 열어 온 박지연 유럽평화기행 부단장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젊은이들도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행진해 2015년 한일합의 폐기와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 내용을 담은 공개요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정대협과 전국여성연대 등 시민단체는 14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성폭력 피해자 등 전쟁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1인 피케팅을 이어간다.

윤 대표는 "우리는 우리의 잘못을 마주하고 인정하는 행동도 주저하지 않고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1인 피케팅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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