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자진사퇴…與존중vs野인사참사책임물어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전격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 야권은 한목소리로 '사필귀정'이라고 평한 반면, 여권은 '본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청와대를 향해 제대로 된 후임 인사를 발표하라고 촉구했지만 야권은 박 후보자 자진사퇴를 '인사 참사'로 규정,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 모두 부적격 의견을 냈다"면서 자진사퇴를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가 연속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인사라인의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 인사난맥에 따른 국정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꼼꼼한 사전검증과 함께 인사시스템을 개선하라"면서 청와대를 향해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가장 야심차게 준비했던 신생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자격과 능력이 충분한 장관 지명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가 여당이 앞서 반대해야 했던 웃지 못할 코미디"라고 꼬집으면서 "대통령사에 길이 남을 진짜 인사참사"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본인의사를 존중한다는 판에 박힌 소리는 이제 그만하고 누가 추천한건지, 누가 검증한건지 밝히고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 이후 사퇴한 것은 만시지탄"이라며 "청와대는 인사 라인을 확실히 책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자진사퇴했지만 청와대의 책임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도대체 몇 번째 낙마인가"라면서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본인의 자진사퇴 결정을 존중한다"며 짧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후임 인사는 철저한 검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제대로 인선하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종교관과 이념 논란을 빚었던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자진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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