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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찾는 文대통령, '뉴욕 메시지' 주목…대북 운전대北도발 '제재·압박' 주장 속 "평화적 해결" 강조 전망 유엔 차원의 중재 등 '유엔 이니셔티브' 제안 여부 눈길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2017.9.7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3박 5일간 일정으로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이른바 '뉴욕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차 워싱턴 D.C.를 방문한지 두 번째이지만, 유엔총회 참석은 취임 후 처음이다.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첫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 기간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7번째 연설자이자, 11번째(노태우 3회, 김영삼·김대중·노무현 각 1회, 이명박·박근혜 각 2회) 연설이다.  

이번 기조연설은 사실상 전 세계 각국 대표가 참여한 국제무대에서 문 대통령의 첫 연설인 데다 잇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국인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뉴욕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기조연설에서 우선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더 강한 제재 및 압박'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지난 8월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및 지난 3일 6차 핵실험 등 도발에 대해 새 대북 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지난 15일 또 다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가 하나가 돼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도발을 계속할수록 더 강화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받아 몰락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북한의 도발에는 '제재 및 압박'을 통해 단호히 대응하되 이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것인 만큼 북핵 문제는 결국 평화적·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에 있어 강조했던 '한반도 운전자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등을 통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국제사회에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 등을 통해 북핵 문제의 해결에 있어 이른바 '유엔 이니셔티브' 등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구도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이를 풀 수 있는 방안으로 유엔 차원의 중재카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서다.

당장 문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앞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문 대통령에게 '유엔 이니셔티브'를 제안했고, 문 대통령이 크게 공감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유엔의 산하기구인 유니세프와 WFP(세계식량계획)의 요청에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유엔의 적극적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이런 계기에 1996년부터 매년 (정부가 지원)해오던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유엔에 가면 훨씬 더 우리 국익을 챙기기 위한 활동 반경이 넓어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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