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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싸움 한창인데 선수 실험? LG의 씁쓸한 현실최민창, 4G 연속 선발 출전…손주영은 박빙 상황 등판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세 번째 투수 손주영이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17.9.20

순위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유망주들을 실험하는 듯한 선수 기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LG 트윈스의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LG가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2로 졌다. 65승3무66패가 된 LG는 7위로 내려앉으며 5위 SK 와이번스(73승1무67패)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10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아직 산술적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SK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LG는 8승 이상을 거둬야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SK가 3경기를 모두 패해도 LG에게는 7승 이상이 필요하다.

최근 LG는 집단 슬럼프에 빠져 있다. 선발 투수들만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실정이다. 타격, 수비, 불펜 모두가 불안하다. 믿고 내보낼 선수 조차 많지 않다.

최근 양상문 감독은 파격적인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 2015년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한 최민창을 줄곧 선발로 출전시키고 있는 것. 최민창은 앞서 1군 경험이 전무했던 선수다.

다행히 최민창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2번타자로 선발 출전, 타율 0.273(11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침체에 빠진 팀 타선에 힘을 불어넣는 폭발력있는 모습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양 감독도 "최민창을 선발로 출전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며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워낙 부진해 기회를 줬다"고 최민창을 선발로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최민창이 1군 데뷔전을 치른 것은 지난 16일 잠실 한화전이었다. 당시 LG는 kt 원정 2연전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충격에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LG로선 빨리 팀 분위기를 수습해 5위 추격에 속도를 내야 했다.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보통 순위가 결정난 뒤 이루어진다. 그러나 최민창은 순위싸움의 승부처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신예가 곧바로 선발 기회를 잡아낼만큼 현재 LG의 선수층이 얇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신예들을 선호하는 양상문 감독의 스타일과도 무관치 않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LG 최민창이 한화 로사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2017.9.17

20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양 감독은 박빙이던 8회와 9회 유망주 투수들을 등판시키는 모험수를 던졌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0-2로 뒤지던 8회초에는 1사 1,3루에서 손주영이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2로 추격한 9회초에는 배민관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손주영은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 신인이다. 앞서 1군 등판 경험은 1경기에서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배민관은 올 시즌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LG는 불펜 사정도 좋지 않다. 19일 잠실 kt전에는 불펜진이 8회와 9회에만 14점을 빼앗겨 7-15 참패를 당했다. 때문에 손주영과 배민관의 박빙 상황 등판은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결국 이같은 선수 기용은 LG가 처한 현실을 반영한다. 최상의 전력을 끌어모아 순위싸움에 나서도 부족할 판에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는 모험적 선수 기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왜 중요한 시기에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게 됐는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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