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중앙경축대회에 노동당과 군 수뇌부, 10만여 명의 군중이 참가했고 저녁에는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주변에서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도 펼쳤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7.10.9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2주년을 맞아 중국이 축전을 보냈지만, 북한 매체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대표적인 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중국이 북한에 축전을 보냈다는 사실을 11일 오후 2시 현재까지 보도하지 않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노동당 창건 72주년 기념일이고 중국 측은 관례에 따라 북한 측에 축하를 보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북한에게 노동당 창건일 기념 축전을 보냈다고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밝혔지만 당시에도 북한 매체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중국으로부터 받은 축전은 보도하지 않으면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남아프리카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각각 당 창건 기념일 축전과 꽃바구니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재중조선인총연합회에서도 김정은에게 축하의 편지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당 창건일 기념 축전과 축하편지를 보내 온 여러 나라의 당과 국가수반들에게 답전을 보낸 사실을 보도하며 해당 국가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했지만 중국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려는 움직임에 북한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북중 관계가 점차 악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중국은 최근 대북 석유제품 수출 제한, 북한산 섬유제품 금수, 중국 내 북중 합작·합자기업 폐쇄 등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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