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월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내달 7일 1박2일 일정으로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을 한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해 이튿날인 8일 오후에 중국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7일 도착해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 및 공동언론발표를 한 뒤 국빈 만찬과 한미정상간 우의와 친교를 다질 수 있는 행사 등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미국 대통령으로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국회에서 연설을 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한중일 3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아직 공식 확정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선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중국에서도 8일부터 2박3일간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도착이 내달 4일 오후로 예상되면서 우리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 기간을 6일 밤 늦게부터 2박3일로 미측과 조율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항공 일정과 의전상 문제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미측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최초 방한임을 감안해 2박 3일 일정을 추진코자 했지만,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전체 방한 일정과 한국의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데 따른 의전적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11월7일 오전에 도착하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자칫 한중일 3국 중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 기간이 가장 짧은 1박2일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코리아 패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청와대는 박(泊)수 등 기간보단 방문 형식이나 실질적인 세부 일정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국빈방문보단 낮은 공식방문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는 국회 연설 등 주목되는 행사도 줄줄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실제 체류하는 시간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5일 오후께 일본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993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의 국회 연설에서 내놓을 대북 메시지엔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체류하는 시간과 일본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비슷하다"며 "이번에 저희는 국빈으로 오고, 국회에서 연설을 함으로써 한미동맹과 여러 비전을 설명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중요한 것은 1박이든 뭐가 됐든 중요한 일정이 세팅되고 적합한 메시지가 발신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실제로 물리적 비교를 해도 그렇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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