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공원화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천연가스화재가 70일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하수가 섞여 분출되고 있다.가스화재는 지난 3월 8일 공원에 사용할 관수를 찾기 위해 굴착기로 지하 210m지점을 굴착하던 중 마찰열이 매장돼 있던 가스에 옮겨붙으면서 발생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공원화공사 도중 발생한 화재가 70일째 꺼지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분출 압력이 낮아 경제성이 없는 이 가스가 완전히 소진하는데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1차 기술자문보고서를 포항시에 제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은 "가스가 발견된 곳이 하도(河道) 로브형 사암층 구조에서 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드 로브형 사암층'은 지하에 매장된 지하수 등이 흘러가다 멈추면서 주걱 모양 형태로 층을 이룬 것을 말한다.

하지만 사암층에 얼마나 많은 가스가 매장돼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불이 꺼지고 난 후 물리적 탐사기법으로 조사해야 하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양의 가스가 나왔는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지질화학적 분석 결과 현재 나오고 있는 가스는 생물기원가스로 추정된다.

그러나 열기원가스 중 건성(dry)가스 역시 생물기원가스 처럼 대부분 메탄이 주성분이어서 메탄가스의 탄소와 수소에 대한 안정동위원소 비(∂13CCH4,∂DCH4) 결과를 고려해 메탄가스의 기원을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천연가스는 나무, 어류 등 유기물이 썩으면서 발생한 생물기원가스와 지하 수km 이상의 지하 지층에 매장된 열기원가스(dry)로 나뉜다.

가스화재가 장기화되자 포항시는 화재 현장을 '불의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성화대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불이 꺼지면 가스가 나온 곳에 안내판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스화재는 지난 3월8일 공원 공사에 사용할 관수를 찾기 위해 굴착기로 지하 210m 지점을 파던 중 굴착기 마찰열이 매장돼 있던 가스에 옮겨 붙으면서 발생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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