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택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이 20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친박(親박근혜)계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관한 징계를 논하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하면서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박 전 대통령과 서, 최 의원에 대해 탈당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정주택 한국당 윤리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진영의 결집을 위해서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사가 취합됐다"고 말해 이번 결정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당의 '친박(親박근혜) 지우기' 작업은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과의 합당 작업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 통합파는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양당이 통합할 수 있는 명분으로 삼고 있다. 통합파는 서, 최 의원에 대한 징계까지 기대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한국당 윤리위에서 전격적으로 징계를 내리면서 양측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날 오전 회동한 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의원들은 '보수대통합' 추진 모임을 열고 "다음주 말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바른정당의 한 통합파 의원은 "한국당 내 쇄신의 움직임이 착실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오는 23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방미에 나설 계획이고 통합파 수장격인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도 해외 체류 중이라 한동안 통합 논의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당 지도부는 앞서 바른정당 통합파와 물밑 접촉을 시도해왔다. 바른정당 통합파도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에 통합 논의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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