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충북에서 22명이 개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개 주인의 약 23%는 진료비 납부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서울 도봉갑) 국회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반려동물(개)로 인한 구상권 청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에 물려 다친 사람은 561명에 달했다.

이 중 건강보험공단이 개에 물린 피해자를 대신해 치료비를 지급하고, 개 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한 금액은 10억6300여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는 개에 물려 치료를 받은 사람이 2013년 9명, 2014년 4명, 2015년 1명, 2016년 6명, 올해 2명 등 22명으로 파악됐다.

구상권 청구 금액은 5411만원으로 이 중 17건(4145만원)만 환수가 완료됐다.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개 주인 중 약 23%(청구 금액 1265만원)는 공단의 구상권 청구에도 진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공단이 환수하지 못한 진료비가 3억3155만원이나 된다.

인 의원은 “최근 잇따른 개 물림 사고로 국민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갈등과 반목이 더 확산되기 전에 관련 부처는 시급히 협의체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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