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론에 정신없는 바른정당…관심 못받는 전당대회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 휘말리면서 20일 앞으로 전당대회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24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바른정당이 한국당, 국민의당 중 어느 곳과 손을 잡게 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전당대회는 정치권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바른정당의 '통합파'와 '자강파'가 사실상 결별수순을 밟으면서 11월 13일 개최될 이번 전당대회는 '자강파'만의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전당대회 출마자는 이날 통화에서 "약식 전당대회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전당대회가 흥행될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통합파도 전당대회에 나와서 전당대회 이후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 하는 게 맞고 그래야 흥행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흥행보다는 당의 안정을 위해 지도부 빨리 구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지분이 많은 유승민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서 사실상 '유 대표'로 결론이 나와있는 형국이라 전당대회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 관련 논의가 사실상 실종되고 있다.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을 결의하면서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과 통합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것도 전당대회 흥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국민의당과의 연대, 더 나아가 통합도 이야기하고 있어 바른정당이 한국당과 바른정당 어느 한쪽과는 통합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전당대회 전에 '조기탈당'으로 한국당행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전당대회에 더욱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전당대회까지 당이 유지되더라도 당 지도부의 결정에 게의치 않고 탈당을 강행하겠다는 의원들이 적지 않아 바른정당이 단독으로 남더라도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전당대회 결과로 출범할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또 다른 출마자는 "당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지만 어느하나 당장 실천가능한 정답은 없어보인다"며 "이 시점에서 저와 바른정당이 할 일은 11월 13일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새로운 지도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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