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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검찰 칼 끝, 이젠 내부로…고강도 수사 전망'檢 수사방해' 장호중 지검장 등 7명 전격 압수수색 문무일 "엄정 수사"…우병우·최윤수 등 수사선상 올라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24일 대구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대구고등검찰청, 대구지방검찰청, 부산고등검찰청, 부산지방검찰청, 울산지방검찰청, 창원지방검찰청에 대한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검찰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 방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장호중 부산지검장과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등 현직 검사 3명을 27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청와대와 국정원을 향했던 '적폐수사'가 이제 검찰 내부를 향하고 있다. 

당시 국정원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남재준 전 원장이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현안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수사방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신병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새 정부 검찰개혁 기조에 따라 이들에 대한 고강도 수사가 예상됨에 따라 사법 처리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검찰로서는 '봐주기식 수사'라는 논란도 잠재워야 한다. 이와 관련해 문무일 검찰총장은 엄정 수사 방침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당시 수사방해에 관여한 이들을 포함한 7명의 사무실과 일부 주거지 등 12~13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장 지검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국정원 핵심요직인 감찰실장으로 재직 중이었고, 법무부 인사에 따라 국정원에 파견된 변 검사는 법률보좌관을 맡았다.  

당시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의 국정원 압수수색이 임박해 오자 남 전 원장은 TF를 꾸렸다. TF에는 장 지검장과 변 검사, 이 부장검사를 포함해 국정원 서천호 전 2차장, 전 국익정보국장 문모씨, 전 국익전략실장 고모씨, 전 대변인 하모씨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장 지검장 등이 TF에서 전반적인 수사 대비 전략을 마련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의혹으로 앞서 검찰 조사를 받는 국정원 직원들은 국정원으로 건너온 검사들이 이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을 만들어 허위 서류 등을 갖다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정원 직원들이 수사를 받거나 재판에 증인으로 설 때도 허위진술을 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조만간 장 지검장 등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수사는 이들 외에도 국정원의 불법 행위에 연루된 전·현직 검사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보도'와 관련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의 수사의뢰가 예고된 상황이라 이를 수사했던 당시 수사진도 검찰 수사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과 함께 이 사건을 수사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의 민간인·공무원 불법사찰 의혹으로 다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의 '측근'인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지낸 그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에 대한 사찰 내용을 추 전 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인물로 지목됐다. 검찰은 최 전 2차장도 출국금지했다. 

문무일 총장은 이날 대검 국정감사에서 현직 검사들의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 "과거 잘못된 일들이 장래 우리나라에서 다시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를 통해서 사실관계가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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