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끈 촛불혁명 1주년을 맞아 지난 28일 저녁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엔 촛불집회가 나란히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주최로 열린 광화문 촛불집회는 시민단체 등이 합류하면서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6만여명이 이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집회측은 추산했다.

반면 여의도는 집회라기보다 파티에 가까웠다. 모임을 주최하는 단체도 없고 각자 저마다 자유롭게 모였다. 핼로윈 복장으로 하고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략 3000여명이 이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 촛불 1주년 집회지만 참석자들의 염원은 하나였다. 아들과 함께 여의도 집회에 참여한 김민정씨는 "우리가 모여서 뜻을 합치면 (적폐에 대응할)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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