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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큰 배가 어떻게…" 세월호 현장 찾은 시민들 '발동동'세월호수습본부, 주말·공휴일 수습현장 시민들에 공개
29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시민들이 세월호 선체 참관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 참관은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가능하다. 2017.10.29

일반인에게 세월호 수습 현장이 공개된 29일 전남 목포신항만은 세월호를 가까이에서 보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제22호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었지만 이날 세월호 수습현장으로 통하는 목포신항 북문에는 학생과 시민,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관을 위해 줄을 섰다.  

시민들은 목포신항 북문 입구에서 신분증을 내고 차례로 입장해서 세월호 선체 앞까지 들어갔다.

북문을 통과하면 왼쪽에 미수습자가족 숙소와 회의장, 세월호현장수습본부 상황실과 유품, 유골 세척실, 보존실 등이 보였다.

150여미터쯤 들어가자 녹색 철조망 안쪽으로 세월호 선체에서 꺼낸 각종 철조각과 원통 등 자재들이 쌓여 있었다.

시민들은 세월호 선체 앞까지 가는 동안 "어떻게 이 큰 배가 침몰할 수 있나" "생각보다 더 처참하다"는 등의 말을 나누며 안타까워했다.

세월호 선체 150m 전방에는 포토라인이 쳐져 있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었다. 길이 146m, 폭 22m, 무게 6825톤의 거대한 세월호는 녹슬고 찢어진 처참한 모습으로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세월호 수습 현장을 직접 보고 싶어 방문했다는 길모씨(56·서울)는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라며 "그들이 정의롭고 올바르게 행동했다면 이런 비극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혀를 찼다.

포토라인 앞에는 선체 안에서 꺼낸 펄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물로 펄을 씻어내고 그 안에서 유품과 유골 등을 찾는 작업이었다.

세월호 오른쪽 앞에는 선체에서 꺼낸 녹슬고 찌그러진 차량 100여대가 놓여 있었다. 세월호 앞쪽에는 선체에서 꺼낸 철근더미도 보였다.

김모씨(65·전북 군산)는 "차량 블랙박스 복원 영상을 보니 차량들이 한순간에 한 쪽으로 쏠리면서 엉키던데, 괴담으로 치부되다 사실로 밝혀진 철근을 무리하게 실었던 것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며 미수습자들도 빨리 찾고 사고 원인을 밝혀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목포신항을 찾았다는 성모씨(28·경북 구미)는 "쉬운 일은 아니었겠지만 인양할 수 있었는데도 뒤늦게 조치한 것이 원통하다"면서 "한 명이라도 더 수습하면 좋겠지만 작업하는 분들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모씨(37·전남 목포)는 "현장에 와보니 TV에서 보던 것보다 참혹하다"며 "하루 빨리 미수습자들을 가족 품에 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일반인도 토요일과 공휴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세월호 수습 현장을 참관할 수 있게 했다.

현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청하면 참관 가능하며 신항 북문 출입구부터 선체 앞 포토라인까지 둘러볼 수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철조망 안쪽에 놓인 세월호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는 시민들이 많았고 미수습자 가족들도 현장 참관을 양해했다"며 "20명 이상 단체로 참관할 경우 사전에 행정지원팀과 협의하면 출입절차가 보다 간소화된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한 시민이 미수습자 온전 수습을 기원하며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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