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공기와 강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진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일대에서 촬영제작팀이 보온을 위해 두꺼운 옷을 입고 근무를 하고 있다. 2017.10.30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은 30일 전국 곳곳의 수은주가 올가을 들어 가장 낮게 내려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2.5도, 대전 1.4도, 철원 -4.5도, 파주 -3.4도, 춘천 -1.6도, 대전 1.4도, 전주 4.2도, 광주 5.7도, 부산 7.3도 등으로 이틀 사이 전국 곳곳의 최저기온이 10도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더해 강풍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권까지 내려갔다.

이처럼 이르게 찾아온 '초겨울 추위'는 3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4도, 춘천 -1도, 대전 3도, 대구 4도, 부산 8도, 전주 4도, 광주 5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남하한 대륙고기압이 내일 우리나라를 통과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31일 아침까지는 평년보다 다소 낮은 기온을 보이겠지만 오후부터는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온 이유는 겨울이 다가오며 찬 대륙고기압이 서서히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의 온도가 떨어지며 차가운 공기가 찬물 고이듯이 대륙고기압이 형성되고 있다"며 "대륙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 한번씩 우리나라를 향해 내려온 뒤 일본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나가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이처럼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한반도를 통과하며 평년기온을 회복했다가 다시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주중에는 평년수준의 날씨가 이어지다가 주말에는 다시 한차례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4일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2도, 춘천 3도, 대전 3도, 광주 5도, 대구 6도, 부산 8도 등을 보일 것으로 예보된다. 추위는 다음날인 5일까지 계속되다가 6일부터는 서서히 평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기 때문에 옷차림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기온에 대한 현황을 잘 파악하면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찬 공기와 강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진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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