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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요구에 보도누락·정치공작"…KBS새노조, 고대영 '비선론' 제기KBS 새노조 "고대영-국정원 정기접촉했다는 증언 있다" "KBS기자 동향사찰에 국정원 '정치공작' 사주 실행까지"
고대영 KBS 사장

한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가 고대영 사장이 지속해서 국정원과 연락하며 국정원의 요구를 처리해왔다는 이른바 '비선론'을 제기했다.

KBS 새노조는 30일 '고대영은 국정원 프락치였나'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고대영 사장이 국정원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며 요구를 받았고, 이를 이행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과 증언을 포착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KBS 새노조는 지난 26일 고대영 사장이 2009년 5월 국정원 정보관 이모씨에게 뒷돈을 받고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조사에 대한 국정원 개입 의혹' 보도를 누락한 혐의(수뢰후부정처사·국정원법 위반·방송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고대영 사장이 보도에 협조해주는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200만원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의혹에 신빙성을 더하는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며 2009년 5월8일 작성된 국정원 문건을 제시했다.

'KBS 보도국장 안보 현안 관련 보도 협조'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해당 문건에는 △안보 관련 KBS 기자취재 분위기 파악 △남북관계·국익 저해 보도자제 △국정운영 지원 보도 △5월8일 200만원 전달.(여론2팀장, 담당 정보관(IO·Intelligence Officer))이라는 항목이 명시됐다.

KBS 새노조는 이를  "KBS 기자취재 분위기 파악이라는 항목은 당시 KBS 사내 기자들의 동향을 사찰해달라는 사주였다"고 해석하면서 "(고대영 사장이 보도누락 대가로 받았다는) 문제의 200만원에 대한 일일 지급결산서에 대한 결재도 사흘 뒤인 5월11일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5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고대영 사장이 "저는 IO를 잘 만나지 않는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한 점에 대해서도 "국정원 KBS 담당관이었던 이모씨가 직접 작성한 보고서에 '고대영 당시 보도국장을 월 1~2회 만난다'고 적시했고, 수 차례 (고대영과) 전화통화까지 했다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특히 KBS 새노조는 2009년 1월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태국으로 외유성 해외 골프여행을 떠난 사실에 대해 KBS가 집중 보도한 것도 고대영 사장이 국정원의 '정치공작' 사주를 받고 이를 실행에 옮긴 '거래'였다고 주장했다.

KBS 새노조는 "당시 기사를 취재하고 보도한 김모 방콕특파원으로부터 '고대영 당시 국장이 주말에 직접 나에게 전화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골프를 치고 있는 골프장까지 알려주면서 리포트를 제작하라고 지시했다' '취재 결과에 대해서는 부장이나 데스크(편집국)에 보고하지 말고 국장인 자신에게만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국정원이 비밀리에 고대영 당시 보도국장에게 정보를 누설했고, 고대영 사장이 이를 토대로 기사 작성을 지시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고대영 사장과 국정원 사이의 '비선의혹'을 제기한 KBS 새노조는 "지금까지 나온 증거와 정황은 고 사장이 국정원의 KBS 내부 정보원이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떳떳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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