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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세평수집 피해' 박민권 前차관 검찰 출석…"당혹·울분·분노"추명호, 문체부 간부 8명 부정적 세평 작성 관련 檢, 조만간 추명호·우병우 피의자 소환할 듯
박민권 전 문체부 1차관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의 '민간인·공무원 사찰 및 우병우 비선보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30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박 전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인다.

오후 1시43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차관은 '세평 수집 대상이었던 것은 알고 계셨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시에는 몰랐다"며 "갑자기 면직 당하고 나서 여러가지 소문이 들려서 그때 비로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세평 수집 사실을 알게 된 후의 심경에 대해서는 "당혹감과 울분, 분노 그런 감정이 있었다"라며 "뒤늦게라도 이렇게 밝혀지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다소 담담하게 말했다.

세평수집의 대상자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요즘 재판과정을 통해서 알게됐는데 국정농단 세력들이 그랬을 것"이라며 "공무원답게, 원칙대로 일을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순실씨가 주도한 미르재단 설립 등에 비협조적이었던 박 전 차관의 문체부 내 인맥에 대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시로 추 전 국장이 부정적인 세평을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2월 1차관에 오른 박 전 차관은 이듬해 2월 경질됐는데 당시 미르재단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내부 전·현직 직원의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 전 국장이 2016년 3월 세종시에 근무하던 직원에게 문체부 간부 8명의 명단을 불러주며 이들의 세평을 작성·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개혁위에 따르면 부정적인 평판 위주로 정리된 보고서에는 △박민권 1차관 인맥으로 고속 승진 △업무능력·자질 부족 △문체부내 지역파벌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중 6명은 우 전 수석이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인사조치를 요구한 6명과 동일했다.

개혁위는 추 전 국장이 이 같은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경위 및 보고경로 등은 확인이 곤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에 밉보인 문체부 직원들을 솎아내는 데 관여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외에도 우 전 수석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국정원의 사찰에 깊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추 전 국장은 최근 검찰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이 전 감찰관 등의 동향을 수집하라고 지시했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등 혐의로 추 전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 전 국장과 우 전 수석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앞서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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