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레미콘 업계도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주산업과 유진기업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17일 삼표산업(비상장사)을 제외한 7개 레미콘 업체의 출하량을 조사한 결과 1분기 전체 출하량은 782만8000㎥를 기록, 전년 동기 710만㎥ 대비 10.3% 증가했다.

유진기업은 1분기 레미콘 출하량이 약 200만9000㎥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187만2000㎥ 대비 7.3% 증가했다. 레미콘 공장 18곳(계열사 및 임대 11개 공장 제외)의 가동률은 54.6%로, 전년 동기 50.9% 대비 3.7%p 증가했다.

3위 아주산업은 1분기 140만4000㎥의 출하량을 기록해 전년 동기 109만3000㎥ 대비 무려 28.4% 증가했다. 같은기간 가동률도 69.4%에서 74.3%로 올랐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쌍용양회를 제치고 레미콘 출하량 3위에 오른데 이어 1분기에도 자리를 지켰다. 특히 경쟁사보다 적은 7개 공장에서 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 특히 유진, 동양, 쌍용양회 등이 시행하는 8·5제(아침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를 적용하지 않아 공급 물량이 더 늘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레미콘 트럭 출차 관련해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지난해 대비 순조로운 물량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레미콘 차주들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경쟁사보다 다소 오랜 시간 레미콘을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출하량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4위 쌍용양회는 1분기 출하량 121만5000㎥를 기록해 전년 동기 107만9000㎥ 대비 12.6% 증가했다. 20개의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 31.3%에서 36.2%로 4.9%p 상승했다.

지난해 유진기업 계열로 편입된 5위 동양의 출하량도 늘었다. 동양은 1분기 출하량 84만9000㎥를 기록해 전년 동기 69만2000㎥ 대비 22.7% 증가했다. 15개 공장 가동률은 26.5%에서 32.5%로 늘어났다.

동양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존 법정관리인 출신의 김용건 대표가 물러나고 섬유 부문장이었던 백의현 대표와 레미콘 부문장인 박재병 대표가 각자대표로 선임됐다"며 "업계 전문가들이 선임되면서 레미콘 부문의 출하량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6위 성신양회의 출하량은 47만8000㎥로 집계돼 전년 동기 44만6000㎥ 대비 7.2% 증가했다. 반면 4개 공장의 가동률은 63.4%에서 63.2%로 소폭 감소했다. 가동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생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강도 레미콘 생산이 줄어들고 생산시간이 짧은 일반 레미콘 생산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7위 아세아시멘트도 출하량이 지난해 1분기 39만9000㎥에서 올해 46만㎥로 15.2% 늘었다. 7개 공장의 가동률도 29.2%에서 33.7%로 증가했다.

대부분 업체들의 출하량이 증가한 가운데 2위 한일시멘트의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151만9000㎥에서 올해 141만3000㎥로 7% 줄었다. 다만 21개 공장의 가동률은 34.6%에서 34.2%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영등포 공장을 가동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공장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호조 영향으로 대부분 레미콘 업체들의 출하량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2분기 출하량도 전년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