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3명을 데리고 길을 가던 여성을 유괴범으로 오인한 50대 남성이 폭력을 휘두르는 등 소동을 벌였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17일 술에 취해 여성의 길을 막고 완력을 사용한 혐의(폭력)로 A씨(54)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쯤 경산시 중방동 경산시장에서 B군(6) 등 손주 3명을 데리고 길을 가던 C씨(71)에게 "왜 애들을 많이 데리고 가느냐, 유괴하는거냐"며 길을 막은 뒤 C씨의 팔목을 잡아당기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이날 오전부터 술을 마신 A씨는 만취 상태에서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주머니가 많은 애들을 데리고 다녀 유괴하는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 소동을 실제 유괴사건으로 오인한 시민들이 SNS에 "다니던 길인데 소름끼친다", "미쳤다", "세상 말세다", "혼자 애들을 데리고 다니기 겁난다" 등 분노와 불안감을 나타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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