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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겠다"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설정스님 취임 법회 '갈등했던 이들과 대화합'도 천명
제 35대 총무원장 설정 스님

"갈등했던 분들과 대화합을 이룩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제35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취임 법회에서 설정스님은 그간 선거 과정을 통해 갈등했던 이들과 대화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설정 스님은 이를 위해 선거의 폐단, 즉 비승가적이고 반불교적인 선거문화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대탕평(大蕩平) 정책을 펼치겠다고도 했다.

지난 12일 간선제로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과반이 훨씬 넘는 지지를 얻어 압승을 거둔 설정스님은 이날 화동들의 안내를 받아 법회장에 입장했다. 그후 설정스님은 취임사에서 우리 국민들에 대해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서도 흔들림 없이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며 평화롭게 새 정권이 탄생할 수 있게 했고 심각한 남북 관계 변화에도 동요하지 않았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과 세계 질서 재편 과정의 혼란에도 잘 대처해 왔다"고 높게 평가했다.

설정스님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갈등과 분쟁은 있기 마련"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화쟁의 운동이 필요하고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중도사상(中道思想)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제35대 총무원은 전임 원장 스님들이 이룩한 종단의 안정과 발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을 기하면서 10대 기조를 중심으로 종단 행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제35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취임 법회가 열렸다.

설정스님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기 위해 첫째 수행가풍과 승풍(僧風) 진작, 둘째 교구 중심제 강화, 셋째 대중공사에 기초한 종단 쇄신, 넷째 종무행정 시스템 개선 및 종단재정 안정화, 다섯째 불교·전통문화에 대한 획기적 국가정책 수립, 여섯째 승려복지시스템 확대 및 내실화, 일곱째 승려교육 체계화 및 전문 인재 양성, 여덟째 포교정책의 다각화·내실화, 아홉째 한국불교의 세계화, 열 번째 종단의 사회적 역량 강화 및 대국민 신뢰 제고 등 열 가지 정책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설정스님은 그 가운데서도 "수행가풍과 승풍을 진작하여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고, 종단의 사회적 역량을 강화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저에 대한 비판이 많았고 그래서 종도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과 불찰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기고 있다"며 "선거 과정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문제로 갈등했던 분들과 대화합을 이룩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여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은 축사에서 "항상 강조하시는 ‘신심과 원력, 공심’으로 우리 종단과 스님을 변화시켜 가야 한다. 스님께서 제시하신 여러 종책 가운데 가장 강조하신 ‘수행종풍 진작’을 통해 ‘승가를 승가답게’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 한국불교를 쇄신하는 토대이며,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생존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축사했다.

이웃 종교인 천주교의 축사도 발표되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교황직을 시작하시며 서로 다른 종교인들의 우정 어린 대화의 필요성을 재천명하셨다"면서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 우리 민족을 위해 우리나라의 모든 종교인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설정 총무원장 스님께서 큰 역할을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법회는 조계사 안은 물론 우정국로까지 만명 이상의 불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조계종 측은 우정국로에 의자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대웅전 앞에서 거행되는 취임법회를 사부대중이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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