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방검찰청

박근혜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학부모단체 '공교육학부모살리기연합(공학연)' 사무실과 간부 주거지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학연 사무실과 상임대표 이모씨, 사무총장 이모씨의 주거지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공학연은 교육부가 검찰에 의뢰한 수사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줄곧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해 온 보수단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두 공학연 간부의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학연은 교육부의 수사의뢰 대상은 아니다"라며 "국정화 교과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관련자 혐의입증을 위해 증거수집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추진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 등이 의견수렴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부총리 직속 역사교과서 국정화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라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의뢰 대상은 양모 교수와 김모 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좋은 학교 만들기 학부모모임 등 3곳이다. 

검찰은 지난 10월20일 교육부 사무실과 '차떼기 찬성의견서'를 출력한 것으로 알려진 인쇄소를 압수수색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실무추진단, 동북아교육대책팀, 학교정책실 등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서류, 직원 휴대폰, 찬성의견서에 대한 의뢰 내역이 담긴 장부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검찰은 교육부가 수사를 의뢰한 양 교수도 지난 10월 20일과 23일 두 차례 불러 피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양 교수는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 단체를 통해 2015년 11월2일 허위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의견서를 대량으로 출력해 교육부에 제출하도록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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