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5일 아시아 순방차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사이타마(埼玉)현에 있는 유명 골프장인 가스미가세키(霞が關) 컨트리 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겼다.

두 정상은 이후 오찬을 했는데, 아베 총리는 이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을 건넸다.

선물은 '도널드와 신조, 동맹을 더욱 위대하게'라는 금색 자수가 들어간 흰 모자였다.

양 정상은 모자의 챙 위에 각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했으며, 이후 골프를 치러 필드로 향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이 모자는 아베 총리의 '서프라이즈' 선물이며 총 4개가 준비됐다. 이 중 2개는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날 양 정상과 골프를 함께하는 남자 프로골프 선수 마쓰야마 히데키(松山英樹)에게, 또 다른 하나는 골프장에 수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방미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며 그와의 관계 쌓기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친구'라고 부른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취임 뒤 처음으로 일본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진한 대접을 계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를 타고 주일미군 요코타(橫田) 기지에 도착하며 12일간의 취임 첫 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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