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비상구 관련 위반행위 등으로 총1053건이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는 비상구 등 피난시설 위반행위 신고 중 포상금이 지급된 건수다.

9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노래연습장, 게임방, 영화상영관 등 전국 다중이용업소는 17만9505개소로 집계됐다.

위반행위 유형을 살펴보면 비상구 폐쇄와 훼손이 833건(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상구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만든 용도장애 130건(12%), 장애물을 쌓아두는 적치 69건(7%) 순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청소년들이 노래연습장과 PC방 출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자체와 다중이용업소 관계자는 비상구를 각별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상구는 화재 등 갑작스러운 사고 발생 시 대피용으로 설치한 출구로 비상구 앞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폐쇄하면 매우 위험하다.

지난 1999년 10월 인천 호프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비상구가 막혀 56명의 사망자 발생했다. 2012년 5월에는 부산 노래방에서는 비상구를 불법개조하고 비상구 앞에 쌓인 물품들로 인해 화재 시 대피하지 못해 9명의 사망자 발생하기도 했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피를 위해서는 비상구 앞에 물건을 쌓아두어서는 안된다"며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할 때는 비상구 위치를 미리 알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