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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코드 맞춘 中…北 여행·무역 등 제재 이어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중국에 도착해 자금성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사진 왼쪽부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트럼프 대통령, 시 주석, 펑리위안 여사. (출처=신화통신)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은 연일 '트럼프 코드' 맞추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단연 북핵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7일 북중 접경도시인 단둥(丹東)의 여행 기업들을 대상으로 평양 관광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문에는 이제부터 신의주로 향하는 1일 관광만이 허용된다는 지시가 담겨 있었으며, 조치의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의주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평양과 그 외 도시 관광은 다음 지시까지 무기한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지렛대' 삼아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을 펼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북 압력을 늘리라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왔다.

전날(8일)에는 국회 연설에서 "모든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하며, 모든 무역과 기술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북 봉쇄정책' 추진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 북한의 외화벌이원을 바짝 죄는 조치를 미리 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황궁인 자금성을 통째로 비우는 등 의전의 격도 파격적으로 높인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은 대북 무역업자 70여명을 밀무역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이 이러한 조치를 언제까지 유지할 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19차 당대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가장 중요한 행사인 만큼 이러한 제스쳐를 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은 과거에도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을 때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이같은 조치들을 취했다"면서 "시 주석은 이런 제스쳐를 통해서 '우리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논리를 펼 것"이라고 봤다.

정 연구위원은 "또한 중국은 제재만으로는 안 되고, 대화로 해결하자는 입장을 계속 내세울 것"이라며 "회담이 끝나고 나면 이같은 조치들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국회 연설에서 '미국을 시험하지 말라'고 한 것은 북한한테만 한 얘기가 아니다. 거기에 중국과 러시아도 다 포함된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을 향해 '이대로 가면 봐줄 수 없다'는 쪽으로 나가면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보여주고 미국에는 채찍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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