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의 종류.보건복지부 제공

국내에서 사시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10명중 8명은 1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시는 두 눈이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시력 장애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 기준 사시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3만1892명 가운데 10만3121명(78%)은 19세 이하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가 전체 사시질환 가운데 50%인 6만7072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3만5999명(27.3%), 20대 7175명(5.4%), 50대 4586명, 30대 3947명(3.0%) 순이었다.

9세 이하 아동에서는 9세 아동이 78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세 7328명, 5세 7273명, 8세 7257명, 7세 7031명 등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혜영 교수는 "사시는 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진단과 치료도 소아기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진료 환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시는 국내 소아의 약 2%에서 나타난다.영아 사시는 6개월 이전에, 안구가 원시를 극복하려고 조절을 하면서 발생하는 '조절내사시'는 19개월경, 한눈 또는 양눈이 교대로 가끔 바깥으로 돌아가 '간헐외사시'는 3세~4세 전후에 시작된다.

이 같은 사시질환이 나타나면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 안경 또는 필요에 따라 프리즘안경을 착용하는 것이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융합상태와 사시각의 크기,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사시수술은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를 옮기거나 길이를 조절해 눈의 위치를 바로 잡는 방식이다.

사시의 종류와 사시각의 크기에 따라 수술하는 근육의 개수와 수술 방법이 결정된다. 출생 직후 나타나는 영아 사시는 생후 4개월-5개월경부터 수술이 가능하며 늦어도 2세 이전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굴절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조절내사시는 조절마비 굴절 검사 후 안경착용이 원칙이다.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사시는 증상의 빈도와 사시각을 고려해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김혜영 교수는 "시력이 완성되기 전에 사시가 나타나는 경우 시력발달 장애로 약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반드시 8세 이전에 치료를 해야 한다"며 "시력에 영향이 없는 경우라도 방치하면 양안시 기능장애로 입체시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외관상의 이유로 심리적 위축을 야기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시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11만9398명에서 2012년 11만9190명, 2013년 11만9892명, 2014년 12만3553명, 2015년 12만7639명, 2016년 13만1892명 등 연평균 2.0% 증가했다. 남성은 2011년 5만8703명에서 지난해 6만4770명으로 2.0%증가했고, 여성도 같은 기간 6만695명에서 6만7122명으로 2.0%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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