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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지진 대처요령…감독관 지시 따라 책상밑·운동장 대피3단계 대응…무단이탈 땐 '시험포기자' 처리 진동 없으면 시험 계속…클 땐 운동장으로 대피
15일 경북 포항시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지진에 놀란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대피하고 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추가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

규모 5.4는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한반도 남쪽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역대 두번째 규모다. 기상청은 향후 수개월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수능 당일인 16일에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수능 시험을 보는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감독관 지시에 따르지 않고 수험생이 무단으로 시험장을 이탈하면 '시험포기자'로 간주된다.

교육부가 지난해 마련한 수능 날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르면, 대처 요령은 지진의 정도에 따라 가~다 3단계로 구분한다.

진동이 경미해 느낄 수 없는 '가 단계'는 수능 시험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 수험생들의 동요가 있다고 판단되거나 학교 건물 상황에 따라서는 학교장이 판단해 시험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다.

'나 단계'는 진동은 느껴지지만 안전성에 위협을 받지 않는 경우다. 감독관 지시에 따라 따라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가 진동이 멈춘 후 시험을 재개한다. 필요하면 10분 안팎의 안정시간을 줄 수 있다. 지연된 시간만큼 시험 종료시간을 연장한다.

책상 아래로 대피할 겨를도 없이 진동이 짧게 발생하고 끝났는데도 수험생들이 동요할 경우 시험장 책임자가 시험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다.

지진이 경미해 시험을 계속할 수 있는데도 감독관의 지시를 어기고 수험생이 교실 밖으로 무단이탈하면 시험포기자로 처리한다. 심리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있으면 복도감독관이 진정시키며 보건실 등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 '다 단계'는 진동이 커서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때는 교실 밖으로 대피한다. 운동장으로 대피해 대기했다가 추후 상황에 따라 시험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다 단계'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은 수험생 불안과 혼란 등을 막기 위해 시험장 책임자에게만 알리고 언론 등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가~다 단계는 지진규모와 진앙지와의 거리 등을 반영해 사전에 마련된 프로그램에 따라 85개 시험지구별로 각각 산출된다. 진앙지와의 거리 등에 따라 지역별로 흔들림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험장 책임자는 단계별 대처요령에 따라 현장상황 등을 반영해 대처 단계를 결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 비상근무자를 배치해 지진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지진 현황 정보를 전파할 예정이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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