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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수능 연기'…다소 혼란 있지만 "그래도 잘한 일"
고3 수험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사상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다소 혼란을 겪었다.

인천 남구에 사는 재수생 A씨(19)는 독서실 사용 계약을 1주일 연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뉴스에서 수능시험이 1주일 연기된다는 소식을 듣고 독서실로 급하게 전화했다.

A씨는 "15일 모든 짐을 챙겨 나왔는데 오늘 그대로 들고 들어갔다"며 "1주일 시간이 더 주어졌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암기 위주의 한국사와 사회 과목 중심으로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능 종료와 함께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했던 일부 수험생들은 계획을 1주일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수시전형에 합격해 진학할 대학이 정해져 있는 B양(18)은 "정시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수능 끝나고 여행을 계획했는데 1주일 미루게 됐다"며 "99년생들의 잔혹사가 계속되는 것 같다"고 했다.

잠잘 곳으로 찾아야 하는 수험생들도 있다.

인천 백령고, 대청고 학생 14명은 전날 육지로 넘어왔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로 수능 직후 진행되는 면접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능 연기와 함께 대입 일정도 연기되면서 당장 묵을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학생들은 현재 인천중앙도서관에서 면접시험에 대비 중이며, 인천시교육청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애가 타긴 마찬가지다.

수험생 자녀를 둔 이영선씨(45·여)는 "아이의 짜증이 늘었다. 시험 보는 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며 "공부는 할만큼 했으니 부모로서는 아이의 마음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연기로 아이나 부모나 당황스럽다. 그래도 포항만하겠는가"라며 "시험 연기 결정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지진피해 수습 잘 하고 좋은 상태에서 시험 보길 바란다"고 했다.

16일 인천의 507개 초·중·고교 중 316곳(62.3%)이 정상 등교했다.

초등학교는 248곳 모두, 중학교는 134곳 가운데 33곳(32.6%), 고등학교는 125곳 가운데 35곳(38.9%)가 정상 등교했다.

내일부터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 모두 정상 등교할 예정이다. 시험장으로 활용되는 50개 학교도 마찬가지다. 다만 수험생인 3학년 학생들은 학교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아울러 3학년 학생들에 대해 1주일 휴업을 결정할 경우 법정 수업일수 190일을 채워야 해 방학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수능시험 주관 기관인 인천시교육청은 전날 밤 관계기관회의를 비상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또 자체 보관 중인 수능 시험지의 보안을 강화했다. 하루이틀로 끝나던 시험지 경비가 1주일 늘어나면서 근무조를 추가 편성하고 외곽경비까지 서고 있다. 경찰에도 인력 지원 연장을 요청했다.

시험지 주변에는 경찰 2명 포함 10명이 넘는 인원이 24시간 근무를 서고 있다.

수험표를 분실한 수험생이 있을 것을 대비해 예비소집도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일정이 연기됐지만 시계가 1주일 전으로 돌아간 것뿐 이전과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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