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고(故)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52)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김광석씨의 형 김광복씨, 고발뉴스를 무고·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청으로부터 전날(16일) 오후 사건을 배당받고 사건기록과 법리검토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김광석씨 딸의 사망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았던 서씨의 혐의가 결국 '무혐의'로 결론이 난 점, 사회적 관심 등을 고려해 지수대에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혐의를 한 달여간 수사한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서씨에게 제기됐던 소송사기·유기치사 혐의에 대해 '범죄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서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수대 관계자는 "전날 오후 사건을 배당받고 사건기록과 법률검토를 시작했다"며 "혐의점 등을 살펴본 뒤 고소인 및 피고소인에 대한 소환 여부와 일정 등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딸 서연양의 사망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아왔던 서씨는 지난 10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14일 이 기자와 김광복씨, 고발뉴스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아울러 서씨 측은 지난 13일에는 서울서부지법에 이 기자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다. 청구 금액은 이 기자에 3억원, 김씨에 2억원, 고발뉴스에 1억원이다.

서씨는 영화 '김광석'의 상영 금지 및 비방금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영화 '김광석'을 극장이나 IPTV 등을 통해 상영하지 못하게 하고, 언론이나 SNS를 통해 서씨가 김광석씨를 살해했다는 암시를 주거나 딸 서연양을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등 비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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