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발생 이틀째인 지난 16일 오후 김상곤 교육부총리가 수능고사장인 포항고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초등학교 1곳이 폐쇄되고, 1곳은 출입이 통제됐다. 또 유·초·중학교 28곳의 휴업이 연장되는 등 학교 현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포항교육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심한 포항 흥해초교를 전면 폐쇄하고, 장성초교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1969년 준공된 흥해초교에는 469명, 장성초교에는 600여명이 재학 중이다.

흥해초교는 지난 15일 규모 5.4의 지진으로 본관 건물 1층이 심하게 파손됐으며, 교육부의 민관합동 안전점검 결과 붕괴위험이 높다는 판정을 받았다.

출입이 통제된 장성초교는 건물 1~3층의 주요 구조부가 손상되고 벽돌에도 균열이 발생했다.

특히 이 학교 본관 건물은 화학물질인 포름알데이드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학교에는 경찰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우선 흥해초교의 위험 건물을 안전펜스로 분리하고 2차 붕괴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지대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다.

또 흥해초교 학생들에 대해서는 대책을 세울 때까지 인근 달전초교에 다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지진 발생 엿새째인 20일 포항지역 유치원 12곳, 초등학교 12곳, 중학교 4곳 등 28곳의 휴업이 연장됐다.

휴업이 연장된 초·중학교와 유치원 중 시설물의 피해가 큰 대흥초교, 송곡초교, 곡강초교, 동부초교, 창포초교, 대흥중학교 등에 대해서는 오는 24일까지 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초교와 병설유치원은 오는 28일까지 휴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장성초교는 이번 주 중 응급복구를 마칠 계획"이라며 "임시휴업 학교는 최대한 응급복구를 앞당겨 정상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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