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그린벨트 지역의 개농장.(사진 SNS 캡처)

경기 남양주 그린벨트 지역내 30년째 개농장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개농장 폐쇄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개농장에는 현재 4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SNS에 올린 제보자 A씨는 20일 "회사 근처에 잔반 처리용으로 묶어두고 키우는 개가 많아 간식을 주러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그린벨트 지역에 있는 개농장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남양주시청 동물보호방역팀으로 민원을 넣은 결과 (해당 개농장은) 이미 폐기물법 위반과 건축법위반으로 오래 전부터 이행강제금이 부과된 곳인데도 계속 운영하고 있었다"며 "물도 밥도 없고 날씨는 점점 추워져 개들이 벌벌 떨고 있는데도 시청에서는 동물학대법 위반사항은 아니라고 하니 답답하다"고 했다.

남양주 그린벨트 지역의 불법 개농장 입구 한쪽에 갇혀있는 개.(사진 SNS 캡처)

이와 관련해 해당 동 도시건축과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개농장의)위반 사항은 분뇨, 산림훼손, 그린벨트 지역의 불법건축물로 현재 각 팀마다 문제 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해당 시설은 이전에도 고발조치 된 곳이지만 동물이 생명체이다 보니 강제집행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양주가 그린벨트 지역이 많다 보니 이같은 불법 개농장이 꽤 있다"면서 "하지만 (개농장주는) 생계를 이유로 이행강제금을 내면서도 (개농장을)계속 하려 하고, 예산문제 때문에 대집행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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