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임대업과 숙박·음식점업의 호조로 인해 기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기업의 중국 자회사 수가 줄어들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기업의 매출액 총액은 전년 대비 0.3%(7조원) 증가한 2166조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액 총액이 증가한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비중이 높은 제조업에서는 조선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부동산·임대업과 숙박·음식점업, 출판영상통신업 등의 증가세에 힘입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28조원으로 전년 대비 17.3%(19조원) 증가했다. 매출액 1000원 당 순이익도 58.9원으로 전년 대비 8.5원이 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이 50.4달러로 전년 대비 8달러가량 감소하는 등 국제유가의 하락에 힘입은 전기가스업(122.4원)을 비롯해 부동산임대업(144.9원) 등에서의 이익률이 높았다.

국외에 자회사를 운영하는 2814개사가 보유한 국회 자회사수(자본금 20%를 초과하는 주식 보유)는 전년대비 1.0%(83개)가 줄어든 8125개로 나타났다.

진출지역은 아시아 지역이 69.7%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최대 진출국인 중국(32.4%) 내 자회사 수는 2634개로 전년 대비 3.5%(96개)가 줄었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중국 진출 자회사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아시아 신흥국인 베트남(9.0%), 인도(3.4%) 등으로 진출한 자회사수는 11년 연속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9조2000억원까지 줄어들었던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4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연구개발에 나선 제조업체 수는 6018개로 전년보다 3.5%(202개) 증가했다.

통계가 시작된 이래 계속해서 조사 대상으로 지정된 기업 중 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5325억원으로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 1778억원의 3배에 달해 기업의 매출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선순환을 이루고 있음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금융과 임대업 등 비제조업 분야에서의 이익으로 인해 기업 전체의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등으로 인해 발생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외 자회사의 기업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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