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하나라도 특별한 병이 발견되거나 의심되는 경우가 없어 '정상' 판정을 받는 비율이 5년 전에 비해 7.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판정 비율은 나이가 들수록 하락하는데 특히 40대가 되면 정상 비율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1일 발표한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1차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정상'(경계 포함) 판정을 받는 비율은 42.0%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정상 판정 비율인 49.4% 대비 7.4%p 줄어든 수치다. 질환 의심은 37.2%, 질병이 발견된 유질환자는 20.8%였다. 

정상 판정 비율은 해마다 소폭 줄어들고 있는데,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와 함께 검사항목이 늘어나고 검사방법이 발전한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20대 이하와 30대의 정상 비율은 각각 74.6%, 56.5%였다. 유질환자는 20대 이하 0.5%, 30대 2.5%에 그쳤다. 

반면 40대 이후부터는 정상보다는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40대는 정상 비율이 47.0%로 떨어지고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사람이 42.5%, 유질환자 10.5%에 달했다.

50대는 정상이 34.6%, 60대 24.7%, 70대 16.5%, 80대 이상 12.3%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70대 이후부터는 유질환자만 50%를 넘기는 등 절반 이상은 질환을 갖고 있었다.  

또한 1차 검진에서 고혈압·당뇨병 질환의심 판정을 받은 2차 검진대상자는 55만8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21만3000명이 당뇨병 검사를, 34만5000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았다.

당뇨병 판정 인원은 10만7000명으로 검사인원의 50.5%, 고혈압 판정 인원은 18만명으로 52.1%를 차지했다. 당뇨병과 고혈압 모두 40대가 각각 54.2%, 56.4%로 판정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차 검진대상자 가운데 1개 이상의 5대 암 검사를 받은 비율은 49.2%였다. 개별 암별로는 위암 59.4%, 대장암 35.7%, 간암 65.4%, 유방암 63.0%, 자궁경부암 53.0%로 각각 조사됐다.

2011년 대비 수검률은 위암이 12.1%p, 대장암 0.9%p, 간암 19.4%p, 유방암 11.5%p, 자궁경부암은 8.5%p 증가했다.

문진 결과 흡연율은 전체 22.1%로 전년(2015년, 21.9%) 대비 0.2%p 늘었다. 남성 38.4%, 여성 3.4%였고, 비만율은 전체 34.9%으로 남성은 30대 비만율이 46.0%, 여성은 70대가 40.4%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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