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1일 미국 정부가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이 남북관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남북관계에 대해선 어떠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예단하기는 그렇다"며 "다만 현재 남북관계가 단절돼 있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남북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선 사례들을 보면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도 남북관계에서는 여러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우리 정부가 지난 9월 결정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인도적 지원에는 영향이 없냐는 질문에는 "우리 정부는 서두르지도 않고 지체하지도 않으면서 차분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조치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우리 정부도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기대하고 있다"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1988년 KAL기 폭파사건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가 2008년 북한이 핵 검증에 합의하면서 제외시킨지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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