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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일선 학교가 수험생들의 시험교실 확인을 못하게 막는 일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혼선을 겪었다. 

22일 오후 3시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경남공고의 경우 자신의 시험교실과 좌석이 어딘지 확인하기 위해 수험생들이 모여들었으나, 이 학교 교감선생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현관에서부터 수험생을 막아섰다.

수험생들 중 일부는 항의를 했고, 일부는 본관 앞에서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하다 발길을 돌리려 하기도 했다.

마침 이 모습을 본 또 다른 교사가 수험생들의 시험실 확인은 가능하다고 한 뒤에야 수험생들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부정행위를 위해 잠가 놓아야 할 교실 문 전체는 무방비 상태로 열려 있었다.

해당 수능고사장의 시험실 문이 열려있자 수험생들은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 자신의 좌석에 앉아보는 등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교육부와 부산시교육청은 이달 초 수능 예비소집일에 수험생들이 해당 시험장과 시험을 치르는 교실 위치를 확인해야 하고 대신 사전 부정행위 방지 등을 위해 교실 안에까지는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안내했었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시험장 확인은 가능하지만 교실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하지만, 경남공고의 경우 이 지침과는 정반대로 건물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게 한 반면 교실 문은 잠그지 않아 수험생들이 마음대로 교실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일선 현장에서 수험생 유의사항과 업무지침이 제대로 숙지되지 않아 죄없는 수험생만 당황스럽게 만든 꼴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후 3시 이전에는 수능고사장 건물 안에 들어가는 수험생이 없도록 안내했지만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자신의 시험장과 좌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이미 안내했다"며 "교실 문은 당연히 오후 3시 이전에 모두 잠가놓아야 한다. 혼선문제는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공고 교감은 "일시적으로 공문상 착각을 해서 그랬던 것"이라며 "그 시간에는 행정실 직원이 잠그려고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교감은 "우리가 정리를 하면 되는데 시험에 무슨 문제가 되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지금은 시험교실 잠그는 작업이 모두 끝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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