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외국을 상대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아야 할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4474억 달러로 6월 말보다 243억 달러 늘었다. 지난 2분기(4231억 달러)에 이어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험사 등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나라 순대외채권은 2012년 3분기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순대외채권은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아야 할 채무를 뺀 것으로 한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만기와 금리가 정해진 대출금, 증권투자, 무역 신용 등 대외채권은 올해 9월 말 8565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 달 새 261억 달러 늘었다.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총외채),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각각 29.3%, 31.1%로 계속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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