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사회일반
MBC노조 "경영진, 수사 앞두고 업무용 휴대전화 파쇄""지난 8월 사내 하드디스크 파쇄기 등 이용" "목격자 진술·관련 문건 검찰에 제출했다"
장준성 MBC노조 교섭쟁의국장이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본사에서 경영진 비위 폭로 기자회견을 갖고 백종문 전 부사장의 스마트폰 분쇄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김장겸 전 사장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는 MBC 전·현직 경영진들이 수사당국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위해 업무용 휴대전화를 파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28일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당시 사장과 백종문 당시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등 경영진 7명이 8월14~29일 업무용 휴대전화를 분쇄하거나 교체했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현장 조사가 7월 중순 끝났고 8월 중순부터 소환조사가 진행됐다"며 "멀쩡한 스마트폰을 파쇄한 이유는 다가오는 수사에 대비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 전 사장은 8월에 이어 10월에도 휴대전화를 바꿨다"며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MBC 장악과 관련해 전영배 MBC C&I 사장을 불러 조사한 직후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그동안 국정원의 방송장악 문건을 충실하게 따르며 구성원들을 팔아 승승장구한 '적폐 경영진'들"이라며 "그들이 없앤 휴대전화 안에는 이런 내용을 뒷받침할 통화내용과 메시지가 들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본부에 따르면 김 전 사장과 백 전 부사장, 오정환 보도본부장, 윤동렬 미디어사업본부장, 김성근 방송인프라본부장 등 몇몇은 MBC 사옥에 있는 하드디스크 전용 파쇄기를 이용했다. 교체된 휴대전화는 대부분 2~3달 된 신형 스마트폰이었고 일부 경영진은 똑같은 기종의 휴대전화로 교체했다. 

김연국 MBC본부장은 "김장겸 일당이 조직적이고 상습적으로 (관련부서) 직원 등 다른사람에게 휴대전화 분쇄를 시킨 것은 증거인멸 교사죄에 해당한다"며 "검찰은 지체 없이 김장겸과 백종문 등을 구속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MBC본부 관계자는 "8월14일 카카오톡 '새로운 친구'에 김 전 사장 등이 한꺼번에 표시되면서 취재에 착수했다"며 "휴대전화 분쇄 장면을 목격한 직원 진술과 휴대전화 교체 사실이 기록된 문건 등 확보해 지난주 서울서부지검에 지난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공영방송 장악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도 오늘 관련 내용을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9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김 전 사장 등 6명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당시 고용노동부는 △노조원 부당전보 △노조탈퇴 종용 및 노조 지배개입 등 부당노동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