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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화산, 1600명 숨진 63년보다 큰 폭발 가능성"63년 폭발로 세계 평균기온 연간 0.2~0.3도 하락 화산재 비산과 용암류, 관광 타격 우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 발리 섬 아궁 화산(3031m)에서 약 1600명이 사망했던 1963년 폭발이 재현되거나 당시보다 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와 우려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화산 전문가 데이비드 파일 교수는 현재 아궁 화산의 상태에 대해서 "현 시점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소규모 폭발인데 고열의 가스와 용융 암석 파편들 혹은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의 지질학자 마크 틴게이는 "토요일(25일)에 시작된 아궁 화산의 화산재 분출이 계속되고 있다. 연기는 3000m 높이까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출은 현재 더 심각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여기에선 점성이 있는 용암이 압축된 가스를 가두고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이 잠재적으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아궁 화산의 최근 활동은 약 1600명이 목숨을 잃고, 약 10억톤의 화산쇄설물이 뿜어져나와 전 세계 평균 기온을 대략 일년 간 0.2~0.3도 낮췄던 1963년 폭발 이전 상황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파일 교수는 "1963년 관찰됐던 것에 기초해 현 상황은 당시 분화 초기 때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폭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렇게 되려면 며칠 혹은 몇 주간 상황이 전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오픈대의 데이비드 로더리 교수 역시 큰 변화가 곧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아궁 화산은 지난 수주 간 우려했던 대형 폭발을 마침내 일으킬 것이다"고 진단했다. 

프랑스 빠히-슈드대의 화산학자 자크-마리 바르댕제프는 "모든 경보등은 적색이다"며 "나의 인도네시아 동료들과 나는 아궁 화산이 폭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중을 기하는 학자들도 있다. 

영국 포츠머스대의 화산학자 카먼 솔라나 교수는 "분출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지금으로선 예상하기 힘들다"며 "화산 활동이 순식간에 증가해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고, 아니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파일 교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1963년보다 조금 더 큰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피 구역은 화산에서 10~12km로 확대돼야 한다. 대피가 전체 섬으로 확대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궁 화산의 정상이 폭발한다면 그 여파로는 화산재 비산과 용암류(lava flows), 발리 섬의 주 수입원인 관광업의 타격 등이 있다. 

로더리 교수는 "공기 중에 떨어지는 화산재는 호흡 기관에 위험 요소이며, 농작물을 죽인다. 또 지붕을 무너뜨리고, 비가 오게 되면 대단히 파괴적인 이류(泥流, 격렬하게 이동하는 진흙의 흐름)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산재는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항공기에는 심각한 위험 요인이다. 모든 항공기들은 발리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때문이다. 활주로에서 쌓인 재로 인해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이 제어되지 못하고 미끄러질 수 있다. 

영국 크랜필드대의 가이 그래튼 초빙 교수는 "가장 큰 위험은 엔진이다"며 "이것이 엔진의 터빈 날개를 굳게 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잠재적으로 멈추 세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맨체스터대의 마이크 버튼 교수는 대형 폭발로 화산의 경사면을 따라 "열석 사태(hot rock avalanches)"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화산 주변 지역이 우기에 접어들면 "진흙과 재가 뒤섞인 뒤 흘러 일대의 토지를 황폐화시키고 인프라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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