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중 정상이 양국 관계 복원을 공식화하면서 사드 갈등으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유커)가 많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유커를 비롯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 산둥 지역의 일반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우리 정부도 반색하고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중간 인적교류는 양국 국민 간 우의증대의 토대이자 양국관계 지속발전의 밑거름"이라며 "앞으로 양국 간 인적교류가 보다 전면적으로 회복되고 여타 분야에서의 교류협력관계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날 회의를 통해 베이징, 산둥 지역의 일반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관광객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현 단계에서 개방하지 않고 향후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날 회의가 개최됐다는 내용은 현재 국가여유국 홈페이지에 올라와있지는 않다. 

일각에서는 국가여유국 회의 직후 단체 관광 허용 소식이 나온 데 대해 사실상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을 주도한 것이 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사드 이후 취해진 경제 보복과 관련해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었다.

한국과 중국이 지난달 31일 한중관계 개선에 합의하는 협의문을 발표하는 등 양국 간 교류가 재개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국이 보복 조치를 해제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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