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극동 아무르주의 새 우주발사센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두번째 로켓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차세대 우주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41분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기상 위성 등을 실은 소유즈 로켓이 발사됐다. 러시아연방우주청(Roscosmos)은 "로켓 발사의 초기 단계가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소유즈 로켓엔 기상 위성 외에 미국, 중국,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 우주국으로부터 받은 18개 기기가 포함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스토니치 우주기지 건설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우주산업이다. 현재 우주발사에 사용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기지의 연간 임대 비용 1억1500만달러(약 1246억원)를 절감하기 위해 보스토치니 기지를 건설했다.

2012년 착공해 115㎞에 달하는 도로와 125㎞ 길이의 철로,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을 짓는데에 근로자 약 1만명이 투입됐고, 3000억~4000억루블(약 5조5680억~7조424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세번째 발사는 다음달 22일로 예정돼있다. 우주 산업을 관장하는 드미트리 로고신 부총리는 "내년에는 발사를 더욱 늘릴 것"이라며 차세대 발사체인 앙가라 로켓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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